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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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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12:08
골보다 지리는 미친 수비 모음
<카를레스 푸욜>
2002-03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경기 = FC 바르셀로나 vs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바르샤의 키퍼 로베르토 보나노마저 뛰쳐나와 위기에 쳐한 순간, 제임스 오비오라의 슛을 침착하게 가슴으로 막아내는 푸욜
지난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보여줬던 푸욜의 모습은 현역 시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그저 헌신의 아이콘.
<네벤 수보티치>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파이널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vs FC 바이에른 뮌헨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71분, 골키퍼 바이덴펠러도 포기했던 모두가 골이라 생각한 슛을 슬라이딩 태클로 걷어내며 포효하는 수보티치. 역대 최고의 UCL 파이널 중 하나로 꼽히는 명승부에 명장면을 남겼다.
(모두가 결승전은 엘클라시코가 될거라 예상했지만, 이를 깨고 두팀이 진출하며 충격을 주었던 시즌. '데어 클라시커'라는 말도 이 시즌에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다비드 루이스>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 = 브라질 vs 스페인
후안 마타에게서 공을 넘겨받은 페드로의 슛을 막아내는 다비드 루이스의 미친 수비.
경기는 브라질이 3: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이어진 2014 월드컵에선...
<제롬 보아텡>
유로 2016 조별리그 C조 1차전 = 독일 vs 우크라이나
전반 초반 슈코드란 무스타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그 이후 중반쯤부터 양측면에서 계속해서 위기를 맞이했던 독일.
안드리 야르몰렌코의 크로스를 받은 예우헨 코노플랸캬의 슛(?)을 걷어내는 보아텡.
이후 독일은 종료 직전 외질의 쐐기골로 승리를 챙긴다.
<알레산드로 플로렌치>
유로 2016 8강 = 독일 vs 이탈리아
토마스 뮐러의 슛을 다이빙하며 막아내는 플로렌치.
한 번의 실수가 패배로 직결될 수 있던 양 팀의 경기였으나, 미리보는 결승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예능이 펼쳐졌던 경기이기도 하다.
1:1로 경기가 종료되며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양 팀 키커들의 실축쇼로 9번 키커까지 이어지며 결국 독일의 승리로 끝난다.
부폰과 노이어, 역대 최고 키퍼의 대결 또한 또다른 관전포인트였던 경기.
<존 스톤스>
2018-19 프리미어리그 21R = 맨체스터 시티 vs 리버풀
골대를 맞고 나온 마네의 슛, 하지만 이후 스톤스와 에데르송의 합작 호러쇼(?)가 펼쳐질뻔 했으나, 스톤스가 끝까지 침착하게 공을 걷어내며 실점을 막는다.
A4용지 1장차이 수준으로 실점을 막아낸 맨시티는 2:1 승리를 거둔다. 리버풀은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지만, 경기전 무패우승을 노린다며 설레발을 치던 데얀 로브렌이 결정적 실책을 범하였고, 이후에도 치명적인 실수를 반복하다 결국 패배한다.
이 경기가 스노우볼이 되며 맨시티는 결국 6번째 우승을 차지하였다.
<벤 미>
2018-19 프리미어리그 36R = 번리 vs 맨체스터 시티
강등권에서 벗어나고자 경기 내내 극단적인 수비 전략을 펼치던 번리의 처절함이 보이는 장면.
경기는 맨시티 레전드 아구에로의 우당탕탕 골로 시티가 힘겹게 신승을 거둔다.
<예브니 체르노프>
2019-20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 FC 로스토프 vs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로스토프 골키퍼 예고르 바부린이 뛰쳐나오지만 공중볼 경합에 실패하며 헤딩을 내줬고, 동점골로 직결될 상황 체르노프가 가까스로 공을 걷어낸다. 상대 선수에게 세컨볼을 내줬지만, 골대 안에 쓰러져있던 체르노프가 다시 한 번 몸을 날리며 슛을 막아내는 이 장면은 개인적으로 최고의 수비 중 하나로 생각.
(이 수비에 힘입어 로스토프는 경기 이후 리그 2위에 올랐었다)
<카일 워커>
2019 FA 커뮤니티 실드 = 맨체스터 시티 vs 리버풀
맨시티가 이전 시즌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며 리그 2위 리버풀이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하며 성사된 '펩클라시코'
전반 초반 스털링의 선제골로 맨시티가 앞서갔으나, 후반전 내내 반코트로 쳐맞던 맨시티. 브라보의 선방쇼로 겨우 버텨냈으나 마팁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막판 혼전 상황 살라의 헤더를 막아내는 워커의 미친 바이시클(?)수비가 나오며 1:1로 마쳤고,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엄청난 방향읽기 능력을 선보인 브라보가 바이날둠의 킥을 선방하며 시티가 우승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