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 돈 받고 판결한 판사의 최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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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 돈 받고 판결한 판사의 최후.jpg


The Judgment of Cambyses(left panel) 1498 Oil on wood, 159 x 182 cm Groeninge Museum, Bruges, Belgium


체포되는 시삼네스 재판관

자신의 부정이 발각된 것을 알고 놀라는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The Judgment of Cambyses(right panel) 1498 Oil on wood 182 x 159 cm Groeninge Museum, Bruges, Belgium


끔찍한 형벌을 당하는 시삼네스 재판관
붉은 법복은 벗겨져서 바닥에 떨어졌으며, 오른쪽에 칼을 입에 문 형 집행관에 의해 다리 쪽 피부가 벗겨진 상태 입니다.
양팔에 1명씩 2명의형집관들이 칼로 피부를 벗겨내고 있고, 남은 1명의 형집행관은 가슴에 칼을 대고 피부를 벗겨내고 있습니다.

형집행관들 사이에 한 소년이 있습니다.

차마 형집행을 당하는 시삼네스 쪽을 바라보지 못하고 전면을 응시하고 있는걸로 보아, 시삼네스의 아들인 것 같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시삼네스의 얼굴 부분만 확대한 것 입니다.
산채로 살가죽이 벗겨지는 끔찍한 형벌의 고통을 당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16세기 플랑드르의 화가 헤라르트 다비트(1460~1523)는 브뤼헤라는 도시로부터 회의장과 재판정으로 쓰이는 건물을 장식할 그림을 주문받고 B.C. 6세기의 페르시아를 배경으로 한 그림을 내놓았습니다.


당시 돈을 받고 판결을 내린 시삼네스라는 재판관이 페르시아 왕 캄비세스로부터 끔찍한 형벌을 받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었습니다.

그림 속에는 형벌대 위 결박된 시삼네스의 피부를 산 채로 벗겨지고 있습니다.


살아 있으나 죽느니 보다 못한 시삼네스의 고통 가득한 표정과 형벌 집행인들의 잔인한 손놀림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캄비세스는 그렇게 벗겨낸 살가죽을 시삼네스가 앉아 있던 의자에 깔게 한 뒤 시삼네스의 아들을 불러서 말했습니다.

“이제부터 네가 재판관이다. 저 자리에 앉아라. 네 아비의 살가죽 위에서 네가 어떻게 판결할 지를 항상 고민하라.”

이게 바로 ‘캄비세스의 재판’이라고 불리는 그림입니다.

캄비세스는 왜 그렇게 유달리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처벌을 내렸을까요?


그건 바로 재판관의 부정이라는 범죄가 그 만큼 치명적이고 무거운 범죄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였을겁니다.

판관 (判官)들의 판결은 곧 법으로서 사람들의 일상을 규정하는 힘을 지니는데, 돈이나 사적인 관계나 기타 등등 때문에 공정하지 못한 판결을 내는 것은 그 사회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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