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현대차의 아픈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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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현대차의 아픈 손가락 



바로 버스와 트럭을 생산하는 상용차 부문임.





현재 현대차의 모든 버스와 트럭은 전주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음.

(※ 엄밀히 말하면 바로 옆에 있는 완주 소재임. 하지만 전주와 완주는 이전부터 통합이 거론되고 있는 동일 생활권으로 분류되는 곳임.)





전주공장이 현대차와 전주의 연결고리가 되어주고 있고, 더 나아가서 현대자동차의 프로축구단이 전북을 연고로 할수 있는 근거가 되어주고 있음.




그런데, 현대차의 상용차 사업부문은 현대차에서 수년 전부터 매년 수백억(추정)의 적자를 내고 있을 정도로 사정이 매우 좋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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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의 경우 이전부터 볼보, 스카니아, MAN 등으로 대표되는 유럽 메이커의 트럭이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음.





추가로 거기에 현재는 인도 타타그룹 산하인타타대우(구 대우자동차 트럭부문)도 국내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중.


물론 현대차그룹이 포터/봉고로 대표되는 1톤 트럭과 마이티로 대표되는 2.5톤 트럭은 꽉 잡고 있어서 점유율 자체는 높게 나오지만, 이익률이 높고 플래그십이라 할수 있는 중/대형 트럭에서는 유럽 메이커에 다소 밀리는 형편임. 지금 현대차가 국내 중대형 트럭 시장에서 점유하고 있는 점유율마저도 사실상 오로지 A/S망 덕분이라는 평이 있을 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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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의 경우에는 중국산 전기버스에 치이는 것이 문제.





현대차의 전기버스 '일렉시티'는 국내 전기버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중국산 전기버스와의 경쟁으로 인해 거의 이익없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함. 참고로 현대 일렉시티 1대의 가격은 약 3억 5천만원 가량(보조금 제외)





정부도 중국산 전기버스가 활개치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아서 리튬인산철 배터리(중국산 전기차의 주력 배터리. 국산 전기차는 주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씀)장착차량의 보조금을 대폭 삭감하는 정책을 시행했고, 내년부터는 국내에 자체 인증시설을 보유한 업체만이 중국산 전기버스를 수입할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할 예정임.

(※ 내연기관차의 경우 이전부터 수입업체가 국내에 자체 인증시설을 보유해야 하지만 전기차의 경우에는 빠른 시장규모 확대를 위해 이를 면제해주고 있었음)





이런 이유로 현대차에 전기버스를 주문한 회사들이 늘었지만, 문제는 이미 현대차의 공장 생산량이 꽉 찼다는 것. 운수업계 관계자의 말로는 현대 전기버스를 주문해도 꼬박 1년 반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주문이 밀려있다고 함.


그렇다고 공장을 확장하기에는 안 그래도 적자를 보는 공장을 더 확장할 요인도 딱히 못 느끼고 있다보니, 이런 상황이 계속 지속되고 있다는 것.


이런 상황이 이어지다보니, 이제는 현대 전기버스를 구매하고 싶지만 주문이 너무 밀려 중국산 전기버스를 사는 버스회사도 보일 지경에 이르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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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상용차 시장이 기존 현대차의 성공공식이 다소 통하지 않는 시장이라는 견해도 있음.


현대차의 경우에는 그동안 규모의 경제 확보를 통한 높은 가성비를 내세워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해왔는데, 상용차의 경우에는 가성비도 가성비지만 성능과 신뢰성이 담보되어야 성공할수 있는 시장인데, 현대차가 이런 면에서는 아직까지 밀리는 편이다 보니까...


그렇다고 수출을 하기에는 각 나라별로 요구사항이 판이하게 달라지는 상용차 시장의 특성상 그다지 큰 재미를 보지도 못하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상용차 사업을 접어버리기에는 대체제의 부재, 수소차로 대표되는 각종 정부과제 등의 사업도 있다보니 아예 접어버릴수도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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